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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2021

윤희에게

by generous_jeans 2021. 1. 19.

윤희에게

Moolit Winter

개요   멜로/로맨스 | 한국 | 105분

개봉   2019.11.14

감독   임대형

주연   김희애 | 윤희 역

         김소혜 | 새봄 역

         성유빈 | 경수 역

         나카무라 유코 | 쥰 역

         키노 하나 | 마사코 역

줄거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
(새봄)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
(쥰) 나는 가끔 네 꿈을 꾸게 되는 날이면 너에게 편지를 쓰곤 했어. 하지만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을 너에게 그 편지들을 부칠 수는 없었어. 그러다 보니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쌓이게 되고, 매번 이렇게 처음 쓰는 편지인 것처럼 편지를 쓰게 돼. 망설이다 보니 시간이 흘렀네. 나는 비겁했어. 너한테서 도망쳤고,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거야.

#
(윤희) 쥰에게. 잘지내니? 네 편지를 받자마자 너한테 답장을 쓰는 거야. 나는 너처럼 글재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먼저 멀리서라도 아버지의 명복을 빌게. 나는 네 편지가 부담스럽지 않았어. 나 역시 가끔 네 생각이 났고, 네 소식이 궁금했어. 너와 만났던 시절에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어. 그렇게 충만했던 시절은 또 오지 못할거야. 모든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오래전 일이 돼 버렸네.
...
쥰아, 나는 나한테 주어진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동안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살았던 거 같아.너는 네가 부끄럽지 않다고 했지. 나도 더 이상 내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후기    ★★★

          잔잔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

          2021.0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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